[현장르포]2014서울 FCI 국제 도그쇼
8월 30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 1층 전시장. '2014 서울 FCI 국제 도그쇼' 현장에는 전국 및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견공과 견주들로 분주했다.
도그쇼 심사가 진행되는 행사장에서는 국제 심판이 견공의 생김새, 털과 근육, 심지어 걸음걸이까지도 세세하게 살폈다. 견주들은 물론 애견 전문 미용사들도 가위질을 멈추지 않았다.
■국내 최대규모 '도그쇼'로 기록
한국애견연맹(KKF)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세계애견연맹(FCI), 아시아애견연맹((AKU)이 후원한 올해 도그쇼 행사는 8월 30일과 31일 양일간 90여 견종, 2338마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일본, 러시아, 태국 등에서도 이번 행사를 위해 200여 마리의 견공이 한국을 찾았다.
'도그쇼'는 외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그 견종의 표준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 개를 선발하는 대회다. 1859년 영국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미국 등으로 확대됐다. 도그쇼에 참석하는 개는 크기, 성격, 특성에 따라 크게 10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1그룹은 흔히 '양치기' 견으로 알려진 저먼 셰퍼드·보더 콜리 등이 속해 있고, 3그룹은 요크셔 테리어와·노퍽 테리어 등이 속해 있다.
도그쇼 심사 진행은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각 견종별 우승자인 베스트 오브 브리드(BOB)를 선발한다. 이후 BOB 견들이 경합해 그룹 내 우승자인 베스트 인 그룹(BIG)을 뽑는다. 마지막으로 BIG 견들이 모여 대회 최고의 견이 베스트 인 쇼(BIS)를 선정한다.
■고령화 추세로 애견인구 급팽창
현재 국내에는 식용 개를 제외하고 약 250만~300만 마리의 애견이 존재한다. 흔히 말하는 '애견 인구 천만' 시대란 애견 머릿수에 4인 가족을 곱해서 나온 수치다. 1인 가구 증가와 구매력을 갖춘 노령인구 증가로 애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그쇼 역시 반려견 문화 확대 및 관련 산업의 저변 확대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그쇼가 일반 애견 인구와는 괴리된 체 그들만의 축제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행사장을 찾은 김종서(42)씨는 "도그쇼 구경보다는 행사장에 있는 애견 용품 업체의 사료와 상품 등을 둘러보러 왔다" 며 "일반 견주 입장에서는 도그쇼 보다 차라리 박람회처럼 입점 업체가 많은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도그쇼 참석자는 대체로 일반 애견 인구가 아닌 전문 브리더나 프로 핸들러 등 상업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도그쇼의 경우 일반 애견 문화와는 별도의 하위 문화로 구분돼 성장이 빠른 편은 아니다"며 "도그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반 애견 인구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환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