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사노피 직원들은 삼삼오오 사내 카페테리아로 모인다.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같이 하는 '라운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사노피는 한 주의 시작을 업무보다 주말에 있었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라운징에서는 단연 여름 휴가가 화두였다. 사노피의 여름 휴가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연차 휴가에서 제외된다. 연간 22일이 제공되는 휴가 외에 6~9월 중 5일의 추가 휴가를 지급한다.
■업무효율 높이는 지름길은 휴식과 재충전
사노피는 직원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어야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명제를 현실화했다. 동절기에도 겨울 휴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여성 직원의 생리휴가와 임신부 검진 휴가도 월 1회 제공된다. 휴가뿐 아니라 업무 시간도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은 전 직원이 오후 5시에 퇴근해야 하는 이른바 '패밀리 데이'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가족 기념일 축하 선물비, 차량 수리비, 외식비, 문화생활비 및 의료비를 포함한 건강관리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관련된 비용을 지원하는 '카페테리아' 제도가 있다. 지정된 연간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사노피 인사팀 배선희 전무는 "유연한 근무제도와 다양한 복지 혜택들은 임직원들이 일(work)과 삶(life)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제도들이 그저 제도로만 그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사내 분위기 조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더 좋아하는 직장
임직원뿐 아니라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도 사노피만의 문화다. 사노피 전 세계 임직원들의 자녀들을 서로 매칭해 상대의 집에서 머물며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홀리데이 익스체인지(Holiday Exchang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칭 업무 및 비용은 회사에서 지원한다. 실제로 한국 사노피 임직원 자녀들도 독일 등 다른 국가 임직원 자녀들과 교환체류 기회를 갖기도 했다.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또 다른 지원 제도로 '앙팡 드 사노피'(Enfant de Sanofi)가 있다. 건강이나 재정상의 이유, 또는 가정이나 교육상의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노피 임직원 자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994년부터 20여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 제도의 수혜자는 전세계적으로 2500가구 3만명에 달한다.
직원과 직원의 가족까지 챙기는 사노피는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진행되는 것이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소외 계층의 질병 예방 및 정서치유, 소외된 동물 케어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전방위적 사회공헌 활동인 '사노피 트러스트 액트(Sanofi Trust Act')는 올해 사노피 코리아 비전 2020 선포일을 기념해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로 마련된 것이다. 사노피에서 10년째 만성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의 정서적 지원을 돕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인 '초록산타' 프로그램도 사노피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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