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重 추석전 임협 무산..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유규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17:59

수정 2014.09.03 17:59

【 울산=김기열 기자】 울산지역의 양대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추석 전 노사 임금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도 파업수순에 들어가 추석 연휴 이후에는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중공업이 파업에 들어가면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 기록이 마감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3일 오전 10시께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내고 파업 돌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중노위는 현중 노조의 쟁의신청에 따르면 앞으로 10일간 조정기간을 둔 뒤 노사가 별다른 추가교섭이 없을 경우 '추가교섭의 여지가 없다'는 취지의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진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 기록이 깨진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35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금 등에서 양측의 이견이 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교섭 결렬 등 임금협상 진행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뒤 추석 이후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에 대비해 미리 파업 강도 등 쟁의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일 북구 양정동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차 협상을 했으나 통상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마련을 눈앞에 두고 노조 교섭위원들조차 인정할 정도로 격렬한 노노갈등 때문에 결론을 짓지 못한 데 대해 심한 허탈감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노사 교섭단이 3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협상을 마무리지을 단계에 일부 제조직들이 잠정합의를 저지하기 위해 교섭장 앞에서 집단시위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울산공장 본관 앞에는 일부 제조직 간부와 조합원들이 통상임금 확대와 해고자 복직 수용을 거듭 촉구하며 집회를 여는 등 노사교섭 합의를 방해했다.

kky060@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