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들, 1000억달러 더 필요” 연준
미국 대형은행들이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강화될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1000억달러(약 101조원) 정도를 더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확정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 세부안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LCR은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 신속하게 현금화 할 수 있는 특정자산의 보유 비중을 말하는 것으로 위기에 대응한 완충장치가 된다.
연준 관계자는 새 비율이 지금 당장 적용되면 은행들은 30일 동안 약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고급 유동자산을 보유해야만 한다면서 이는 현재 은행들이 갖고 있는 규모보다 1000억달러 더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제시하는 고급 유동자산 기준에 부합하는 자산은 은행들이 연준에 맡기는 예비금과 미 국채 등이 포함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III 미국판 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새 유동성 기준은 2008년식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규정으로 초기에는 미 대형은행들부터 적용되고, 이후 점차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다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대형은행들은 2016년 7월까지 적용이 유예된다.
위기에서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고급 유동자산 부족은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라더스 붕괴 원인으로 지목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융위기에서 드러났듯이 미국에서 가장 크고, 시스템 중요도가 가장 큰 금융이관들이 시장환경 악화에 관계없이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고급 유동성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 유동성 기준은 2019년 1월1일부터 적용되기로 한 바젤III보다 적용 시기도 빨라 적용 대상 은행들은 2017년 1월1일부터 새 기준에 부합해야만 한다.
지난 10월 은행들이 크게 반발했던 초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매일 필요 유동성 규모를 보고하고 월별로 LCR을 계산토록 하는 규정만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완화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