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주가 폭락.. 클라우드 탓? 하루새 시총 28조원 증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4 17:48

수정 2014.09.04 17:48

애플 주가 폭락.. 클라우드 탓? 하루새 시총 28조원 증발

'삼성의 반격인가, 해킹 스캔들 여파인가'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폰6'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애플 주가가 폭락했다. 3일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노트4'를 먼저 공개한 상황에서 이날 뉴욕증시에 애플 주가는 98.94달러로 전날보다 4.22%(4.36 달러)나 하락했다. 시가총액 중 약 28조원이 하루 새 사라진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애플의 주가 급락 원인을 놓고 '삼성의 신제품 출시' '클라우드 사진 유출' '단순한 차익 실현'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마켓워치는 '삼성의 신제품이 애플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의 혁신적인 신제품이 경쟁사인 애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을 앞두고 '갤럭시노트4'를 비롯, 스마트 손목시계인 '기어S', 3차원(3D)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헤드셋 '기어VR'를 공개했다. 특히 삼성이 페이스북과 손잡고 만든 VR헤드셋에 대해 외신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외신들은 앞으로 전개될 애플과 삼성의 경쟁에 주목했다. 월터 피에치크 BTIG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빅이벤트(9월 9일 신제품 공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연예인 누드사진 유출 사건이 주가에 악재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의 보안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아이워치, 전자지갑(모바일결제) 등과 같은 애플의 신사업에 개인정보 보안 이슈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편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은 "애플 주가 급락에 삼성 신제품 발표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다 월가의 매도 의견이 애플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애플 목표주가를 100달러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매도를 권고하는 보고서 때문이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 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이슈가 나오지 않는다면 애플 주가목표를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