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뇌 훈련통해 건강음식 선호도 높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7 17:31

수정 2014.09.07 17:31

건강에 좋다는 사과보다 달콤한 초콜렛이나 사탕에 먼저 손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학계에 따르면 고 칼로리의 정크푸드는 체내에 흡수가 되고 이런 과정에서 인체의 뇌에는 보상 기전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정크푸드를 갈망하는 원리로 작용하게 되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원리를 역으로 이용, 불량식품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뇌를 훈련할 수 있다. 뇌의 보상중추가 변하면서 바뀐 음식이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영양과 당뇨' 지난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13명의 과체중 혹은 비만인 성인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8명은 특별한 제중감량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면서 실험군으로 분리, 나머지 5명은 대조군에 포함시켰다.



실험군에서는 허기를 감소시킬수 있도록 특별한 메뉴를 설계해 제공된 식이요법에 따르도록했다. 총에너지의 25%를 단백질과 지방에서 각각 공급, 나머지 50%는 GI지수가 낮은 탄수화물로 얻도록 구성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신경회로가 변화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6개월뒤 fMRI로 선조체를 촬영했다. 선조체는 뇌의 보상중추 중 학습과 중독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위이다.


촬영 결과, 체충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건강하고 저칼로리 음식의 사진을 보자 선조체의 반응이 활발해졌다. 반대로 고칼로리, 건강에 헤로운 음식의 사진을 보여주자 활성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농무부 노화관련인간영양연구센터(USDA HNRCA)의 Sai Krupa Das 박사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건강 음식 섭취를 지양했던 피실험자들이 건강음식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가 있다"고 밝혔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