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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의 악역은 역시 이번에도 새롭다.
지난 3일 개봉된 영화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타짜-신의 손’에서는 전 편 ‘타짜’에 등장했던 아귀만큼 강렬하며 반전을 선사하는 장동식 역으로 곽도원이 등장한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의 악인 연기에 대해 “순수하고 투명한 악”이라고 정의를 내린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곽도원은 극중 평범한 40대 아저씨의 푸근한 모습으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장동식에게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예전에 푸근하고 친근했었다는 느낌마저 지워질 정도로 잔인하고 서늘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악행을 펼치는 모습은 섬뜩함을 안긴다.
이처럼 ‘타짜-신의 손’에서 악인을 연기한 곽도원은 최근 한 방송매체 인터뷰에서 “‘타짜-신의 손’ 장동식의 모습은 원숭이를 보고 떠올린 것”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새끼 원숭이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어미 원숭이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캐릭터 해석은 장동식이라는 사람의 캐릭터를 더 빛나게 했다.
앞서 곽도원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진짜 나쁜놈’ 소리가 나올 만큼 뇌리에 잊혀지지 않을 악역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런 곽도원 표 악역은 천만 영화 ‘변호인’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애국이라는 이름하에 고문을 일삼는 차동영 경감 역으로 분해, 억울하게 끌려온 임시완에게는 당해내기 힘든 고문을 주고, 법정에서는 주인공 송강호와 강렬하게 대립하며 악의 축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이렇듯 곽도원은 맡은 역마다 악인이지만 항상 다른 캐릭터인 것처럼 각기 다른 악인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같은 악역이지만 항상 다른 듯한 악역을 선보이며 新 신스틸러이자 악역전문 배우로 등극해 앞으로 그가 선보일 악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곽도원은 지난달 31일 크랭크한 영화 ‘곡성’ 촬영에 한창이다. ‘곡성’은 시골 마을의 기이한 소문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곽도원이 마을의 경찰 ‘종구’ 역을, 황정민이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았고, 묘령의 ‘무명’ 역에는 천우희가 분한다.
이에 악역 전문이라 불리우는 그가 ‘곡성’에서는 경찰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 등장하기 때문에 악인만 보여주던 곽도원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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