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타인에게 “뚱뚱하다” 지적 받으면 더 살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1 14:10

수정 2014.09.11 14:10

타인에게 “뚱뚱하다” 지적 받으면 더 살찐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뚱뚱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먹게 되고 몸무게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6배 높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4년 동안 영국 50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뚱뚱하다, '살쪘다'라는 말을 들으면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식을 과다로 섭취해 비만이 되거나 비만이 심화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 참가자들 중 타인으로부터 '뚱뚱하다'는 말을 들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몸무게가 평균 2파운드(약 0.9kg) 늘었이며 비만이 될 확률은 6배나 더 높았다. 반면 '뚱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몸무게와 관련해 비난을 들은 사람들은 놀림받을 것이 두려워 운동마저 피하게 되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뚱뚱하다'라는 단어보다는 가급적이면 '과체중'이나 '비만'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하라 잭슨 박사는 "몸무게에 관해 비난을 듣게되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비만으로 인한 차별을 받으면 그 스트레스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사회적인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이 '뚱뚱하다', '살쪘다' 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당뇨병이나 조기 사망, 또는 사지절단이나 실명 등 비만의 후유증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잭슨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저널'(Journal 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