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IS의 격퇴를 위한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는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다"라며 "우리의 목적은 알카에다의 분파로서 무장테러 조직으로 암과 같은 존재인 IS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전략으로 IS가 숨어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체계적인 공습 확대와 더불어 테러조직 격퇴를 위한 지원 강화, 인도적 구호노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상군 투입은 없다는 전제하에 475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고 현지 병력들의 군사훈련과 정보 수집, 장비 지원 활동 등을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믿지 않는다"며 "하지만 IS와 같은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는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연설은 IS가 미국인 기자 두 명을 공개 처형한 뒤 미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IS에 대해 너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의 비난을 그동안 감수해 왔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날로 추락하는 그의 지지율 및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의 정계 인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IS에 대한 공습이 초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만약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여론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국제 연합전선을 추진 중이며, 현재 38개국이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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