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우리아이 키 크려면 숙면 취하고 편식·환경호르몬 피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4 13:35

수정 2014.09.14 13:35

우리아이 키 크려면 숙면 취하고 편식·환경호르몬 피해야

요즘처럼 외모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사회에서 자녀의 작은 키는 부모와 아이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준다. 보통 키는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평소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편식은 키 성장을 저해하는 주원인 중 하나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고 오래 씹어서 먹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들이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였는가'다.

특히 우유 및 유제품, 소뼈, 생선류, 해조류, 콩류, 곡류, 녹색채소류에 풍부한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키 성장에 직접 관여한다.

음식별 칼슘의 체내 이용률은 우유 50%, 멸치 및 해산물 25%, 채소류 20%로 조금씩 다르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분당점 이승용 원장은 "성인 기준 칼슘의 1일 권장섭취량은 700㎎으로 임산부, 청소년, 노인은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며 "나트륨 성분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하므로 되도록 싱겁게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기 아이에게 악영향을 주는 또다른 요인으로는 환경호르몬이 있다.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은 196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10대 소녀에서 질암이 발견된 사례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당시 조사결과 이 소녀의 어머니는 임신 중 유산방지용 합성호르몬제인 '디에틸스틸베스트롤(DES)'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는 젖병, 물병, 가전제품, 자동차용품,캔 음료 등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불임, 치아손상, 천식 등을 유발한다. 플라스틱제품을 부드럽게 해주는 '프탈레이트'는 소아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

또 이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 및 생식기능 저하, 암, 성조숙증 등을 유발해 아이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강력 세척제나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합성세제,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전자렌지를 사용할 때 그릇에 랩을 씌우면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다.

키 성장에 중요한 성장호르몬의 50~70%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숙면이 중요하다. TV나 수면램프를 켜고 아이를 재울 경우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이 억제돼 잠을 설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기기에서 나온 전자파가 호르몬 분비체계를 혼란시킬 수 있다. 이 원장은 "밤에 불을 끄는 게 무서워 켜고 자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을 끄고 자는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다리를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회전시키는 '공중페달 밟기'를 꾸준히 하면 성장판 연골이 자극받아 발육이 촉진된다.
축구, 수영, 배구, 농구, 테니스, 줄넘기 등도 키 성장에 도움되는 운동이다. 단 역도, 유도, 마라톤, 럭비, 기계체조 등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원장은 "한의원 하이키에서는 식사습관, 수면습관, 후천성질환 유무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성장탕과 침을 이용해 맞춤성장치료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