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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 "한국은 중국, 중국은 한국 진출.. 성장 위한 필수조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9 11:58

수정 2014.09.19 11:58

18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서 한·중 양국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지우환 중일한경제발전협회 회장, 허샤오페이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관청웬 중국외교인민학회 이사, 오영호 KOTRA 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정영록 서울대학교 교수,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최윤선 스틸앤리소시즈 부회장, 노재근 코아스 회장, 천쥔 중일한중소기업촉진회 회장, 이규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전 주중대사),
18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서 한·중 양국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지우환 중일한경제발전협회 회장, 허샤오페이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관청웬 중국외교인민학회 이사, 오영호 KOTRA 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정영록 서울대학교 교수,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최윤선 스틸앤리소시즈 부회장, 노재근 코아스 회장, 천쥔 중일한중소기업촉진회 회장, 이규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전 주중대사), 이현삼 해피콜 회장, 이장규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사진=서동일 기자

[제2회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 "한국은 중국, 중국은 한국 진출.. 성장 위한 필수조건"

■장얀잉 청도선무촌음식문화주식회사 대표 "中 소비자 건강 관심 커지며 한식 등 식습관 인기 끌어"

"중국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음식은 이 중에서도 가장 떠오르는 분야 중 하나다."

18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석한 장얀잉 청도선무촌음식문화주식회사 대표는 건강한 한국음식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도선무촌음식문화주식회사는 중국 칭다오를 거점으로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쌈촌'을 열어 현재 가맹점을 130개까지 늘렸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서울과 칭다오를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는 장얀잉 대표는 한국식 쌈채소를 비롯한 건강식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식 전도사 역할까지 맡은 셈이다.

장 대표는 "중국음식은 양념이 강하고 기름져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이와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국음식을 선호하고 있다"며 "중국인의 식습관이 변하면서 한국 음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얀잉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한국 상품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관련 기업과 미용, 화장품, 의류 등 생활밀착형 상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2007년 동대문에서 옷을 가져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했다. 화장품과 의류 등 한국 브랜드가 유행을 이끌고 있어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발달된 전자상거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에 대한 한국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회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 "한국은 중국, 중국은 한국 진출.. 성장 위한 필수조건"

■이상수 상수허브랜드 회장 "茶 발달한 中서 허브 통할 것.. 해외 진출 첫 발판 마련"

"해외 진출의 첫 발판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통해 이뤄내겠다."

18일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석한 상수허브랜드의 이상수 회장은 "제2차 도약을 준비하는 상수허브랜드의 디딤돌로 이번 포럼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수허브랜드는 국내에 아직 허브 시장이 생소하던 1973년 충북 청주에 설립된 허브 관련 대표기업으로 허브상품 연구개발 및 생산, 허브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허브차 7종을 비롯해 각종 허브 식품 관련 15개의 특허를 취득했다"며 "현재 상수허브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청주 공장에 있는 8만2644㎡(2만5000평)의 부지를 활용해 전통 한옥 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은 2층, 총 520개 객석을 보유할 예정으로 세종시 및 청주 국제 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어, 2015년 문을 열면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1차로 문을 열고 2017년까지 운영 정상화에 들어가 허브 제품 판매 및 관광을 결합한 허브 종합 중소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허브테마파크에는 매일 400~500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중국 관련 기업과 바이어를 만나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의 경우 식물을 활용한 허브 제품에 친숙해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경우 성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인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허브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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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빙하오 제주중국성개발 대표 "하와이 외국계 자본 60~70%.. 中자본, 제주도 투자 우려 기우"

"한국 시장을 좀 더 잘 이해하고 경험을 쌓고자 참석했습니다."

딩빙하오 제주중국성개발 대표이사는 18일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말은 통하는데 아직 문화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이 포럼에 참석해 공부도 하고 많은 한국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딩 대표이사는 "한국 시장을 잘 알려면 한국인들의 습성을 알아야 한다"며 "특정 기업과의 교류보다는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성개발은 현재 제주도에서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딩 대표이사는 최근 3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 제주도에서 300여채의 별장을 건설 중이다. 딩 대표이사는 중국에서도 한국 사업자들과 교류를 해온 터라 한국어 구사 수준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딩 대표이사는 최근 제주도에 중국 투자자본이 몰리는 것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중국계 투자자본이 제주도 땅을 매입한 것은 제주도 전체 땅에서 극히 일부 수준"이라며 "서울 여의도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하지만 한국에는 여의도 같은 섬만 해도 수십만개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와이는 외국계 자본이 전체 땅의 60~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딩 대표이사는 한국에서의 부동산 개발은 지금이 마지막 단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 정보기술(IT) 산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의 부동산 개발은 앞으로 20년 정도는 할 수 있다"며 "대만은 부동산 개발이 끝났고 한국도 거의 막차 단계"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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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삼 해피콜 회장 "해외 매출 상승 中에 달려.. 현지 기업과 소통 창구 확대"

"현재 40% 정도인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중국시장 확대를 통해 앞으로 60~70%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주방용품 전문 제조업체 해피콜의 이현삼 회장은 18일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수출기업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해외수입처는 일본과 중국"이라고 전제한 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국내시장의 수배에 달해 절대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해피콜은 현재 미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2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를 비롯, 해외진출 시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홈쇼핑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주로 펼쳤다. 사명인 '해피콜' 역시 전화를 통해 주문하는 홈쇼핑 특성상 고객에게 새롭고 좋은 주방용품을 통해 행복을 준다는 의미에서 따왔다.

이 회장은 "국내시장의 경우 홈쇼핑 업계에서 주방용품 판매는 5년간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도 수년간 브랜드 1위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며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중국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포럼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본사 기준 지난해 매출은 1560억원, 영업익 200억원으로 1999년 설립 뒤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피콜은 현재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두고 있고, 베이징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 기업인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창구를 넓힐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주방용품과 더불어 소형 가전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언론과 코트라 등 정부기관이 참여해 수출 기업인과 중국 기업인을 연결해 주는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쯔우 하얼빈공대그룹유한회사 대표이사조리 "中애니·영화 韓 영향력 커.. 한국 기업들과 교류 원해"

"하얼빈에 있는 '한국테크와 문화타운'은 중국과 러시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8일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석한 하얼빈공대그룹유한회사 판쯔우 대표이사조리는 인터뷰에서 주력하고 있는 여러 분야 중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교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판 대표이사조리는 "한류 기풍이 퍼지면서 한국 애니메이션과 영화 기업을 하얼빈에 창업하게 하고자 한다"며 "중국 영화시장은 발전하고 있고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애니메이션은 구미 지역보다 발달돼있고 가격도 낮아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어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얼빈공대그룹유한회사는 1992년 설립한 이후 하얼빈공업대학을 바탕으로 성장, 하얼빈공대 첨단기술산업단지부터 발전해 현재 중국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 영향력을 발휘하는 종합대형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하얼빈공대그룹은 하얼빈을 통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무역 플랫폼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판 대표이사조리는 "한국테크와 문화타운은 한국과 중국, 양국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같은 시장을 개척하자는 생각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한류가 퍼져있고 조선족도 근처에 많아 문화적 기초가 다져져 있기에 헤이룽장성 동북지역은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제2회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 "한국은 중국, 중국은 한국 진출.. 성장 위한 필수조건"

■천위줘 중민천복양로투자주식회사 총경리 "中 노인 인구 2050년 5억명.. 헬스케어사업 진출 유망"

"중국의 노인 인구는 2050년 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한·중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18일 2014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서 천위줘 중민천복양로투자주식회사 총경리는 중국 헬스케어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실버·헬스케어사업을 하고 있는 중민천복양로투자주식회사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고령화와 이에 따른 헬스케어산업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천 총경리는 "중국의 노인은 매년 80만명씩 늘어나 2030년 전체 산업의 30%를 헬스케어가 차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과 중국 모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로 이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중 양국이 공유하는 유교적 생활문화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천 총경리는 "한·중 양국은 유사한 문화적 기반을 가지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의 교류보다 협력에 유리하다"면서 "헬스케어사업은 노인을 공경하는 유교적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위줘 총경리는 한·중 양국보다 40여년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선진화된 서비스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의 고령화 서비스는 선진화돼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해 양로 서비스를 둘러보며 매우 놀랐다"면서 "중국정부는 헬스케어 분야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한국이 활발한 투자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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