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팀은 10점 밖의 구역을 겨눠 바람을 이용해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는 오조준 기술력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이다.
장혜진(LH)은 23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부 예선라운드가 끝난 뒤 "내일 바람이 더 세게 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이 불어도 어차피 집중하고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예선라운드의 단거리 경기가 열리는 24일 비와 강풍이 예고됐다. 양궁은 폭우와 강풍과 같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강행하는 야외 종목이다.
바람이 활을 흔들고 날아가는 화살의 궤적을 바꾸며 비가 시야를 가릴 수 있어 태풍은 뚜렷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장혜진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강한 바람이 오히려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람이 없는 날에 정조준하면 선수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10점을 양산할 수 있지만 강한 바람이 분다면 오조준 기술과 집중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오히려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태풍 풍웡이 24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감독은 "내일 50m, 30m 단거리 경기가 열려 화살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바람이 영향을 미치더라도 어차피 다른 선수들과 같은 환경에서 쏘는 상황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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