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쌀값 폭락.. 변동직불금 4년 만에 지급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5 13:50

수정 2014.09.26 09:58

쌀값 폭락.. 변동직불금 4년 만에 지급하나

올해 산지 쌀값 하락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쌀 변동직불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최근 풍작과 쌀 시장 개방 우려로 쌀값이 하락하면서 2012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민간 농업연구기관인 GS&J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달 15일 80㎏당 16만6764원으로 3개월 전보다 1.39%(2352원) 하락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쌀값은 지난해 수확 초기인 10월 5일 18만4000원에서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5월 말에는 17만원대로 하락했다.

이어 이달 들어 16만6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5일 산지 쌀값은 작년 동기의 17만5552원보다 5.01%(8788원)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풍수해가 적어 풍작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 초 쌀 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외국산 쌀 유입 가능성에 따른 경계감도 쌀값 하락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쌀값 하락세로 내년 쌀 변동직불금이 4년 만에 지급될 전망이다.

쌀 변동직불금은 수확기(10∼1월) 평균 쌀값이 농식품부가 정한 목표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차액의 85%까지 보전해주는 자금이다.

쌀 변동직불금은 수확기가 끝난 2월에 지급된다.

쌀 변동직불금은 지난 2010년 풍년으로 수확기 쌀값이 13만원대로 하락해 2011년 7501억원이 지급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2011년(620억원)과 2012년(252억원), 2013년(200억원) 3년간 1072억원의 쌀 변동직불금 예산이 잡혔지만 쌀 생산량 감소로 쌀값이 상승해 실제 지급되지는 않았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3154억원의 쌀 변동직불금 예산이 포함돼 있으며 목표가격을 80㎏당 18만8000원으로 정하고 있다.

문제는 추가적인 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다.

국내 쌀 시장은 개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쌀 수요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내년 1월까지 추가적인 쌀값 하락이 가능한 상황이다. 쌀값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쌀 변동직불금이 예산(3154억원) 이상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예산 기준으로 잡은 가격은 80㎏에 16만3115원이다. 이 가격 아래로 쌀값이 내려가면 농식품부는 다른 예산을 줄이고 쌀 변동직불금에 써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값이 어떻게 변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변동직불금이 올해 10월에서 내년 1월까지의 쌀값 변동을 추정해서 책정한 것"이라며 "예산이 부족할 경우 기금을 늘려서 마련해야 될 것이다.
지난 2007~2008년에도 변동직불금 예산이 부족해 마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