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30 '카셰어링族'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5 18:19

수정 2014.09.25 22:16

2030 '카셰어링族' 잡아라


최소 30분 단위로 자동차를 빌려타는 '카셰어링'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셰어링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kt렌탈 산하의 그린카, 벤처기업 쏘카, LG CNS 자회사인 에버온의 씨티카 등이 있다. 이 중 씨티카는 '전기차 셰어링'이라는 독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일반 카셰어링 시장은 그린카와 쏘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20~30대

그린카와 쏘카는 각각 2011년 9월과 11월에 브랜드 론칭을 하는 등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다. 두 업체 모두 벤처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그린카는 kt렌탈이 인수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제주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쏘카는 서울시 나눔카 공식 사업자로 등록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으며 현재 그린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각사에 따르면 현재 회원수는 그린카 36만명, 쏘카가 33만명에 이른다. 이들이 집계한 회원수란 실제로 차량을 사용한 적이 있는 회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원 등 잠재고객까지 포함한 것이다. 회원수에 페이스북 팬 등을 포함시킨 이유는 카셰어링의 경우 SNS 고객이 실제 사용자로 넘어오는 비율이 80% 이상 되기 때문이다. 대여와 반납 등 서비스 전반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이용 고객 비중도 20~30대가 절대적으로 많다. 그린카의 통계를 보면 실제 그린카를 이용하는 고객의 79%가 20~30대 고객이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SNS를 드나들며 차량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차종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회원들이 스스로 차량관리

해당 업체들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일 또한 회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카셰어링 차량은 기존 렌터카와 달리 상태 점검을 거치지 않은 채로 다음 이용자에게 인도되는 만큼 인수자가 차량의 파손이나 결함 등을 파악해 커뮤니티에 제보하는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사용자의 매너가 매우 중요한 서비스인 만큼 차량 파손 등도 자율적으로 관리하게끔 했다"면서 "차를 인수받은 뒤 특정 부위에 흠집이 심하다거나 훼손된 부분이 있으면 즉시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등 단속 기능이 예상외로 탁월하다"고 전했다.

■수입차 대여 수요 급증세

최근 카셰어링 업체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부분은 수입차 모델이다. 수입차를 타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력이 안 되는 20~30대의 수입차 대여 문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린카는 BMW MINI, 포드, 피아트, 머스탱, 벤츠 등 7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쏘카는 BMW MINI, 피아트 등 25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초기 단계라 소형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지만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차종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초기에는 적은 부담으로 차를 이용하려는 실속파 고객들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새로운 차종을 경험해보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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