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준우승, 아메리칸 아이돌TOP2, 수련한 외모, 감미로운 목소리, 엄친아, 냉면성애자, 방송국 놈들, 앞서 언급된 단어들을 조합하면 한 사람이 떠오른다. 바로 가수 존박이다. 2010년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존박은 어눌한 한국어 실력으로 풋풋함을 자아냈지만, 어느새 존박은 가수 이적과 함께 ‘방송의 적’에 출연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바보 이미지로 시청자들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중저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수 존박에서 예능인의 면모를 발휘한 그는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정규 1집 'INNER CHILD' 발매 이후 1년여 만에 싱글 'U'로 돌아왔다.
존박의 강렬한 눈빛 연기가 인상 깊었던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눈빛연기가 어색하기도 했다. 예능이나 방송에서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드렸다. 곡도 템포가 있는 곡이지만, 편곡이나 가사가 무게감이 있는 편이어서, 뮤비 연출은 신나게 부르는 것보다 절제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
공백기 동안 예능 출연을 틈틈이 했던 존박은 음악활동을 놓지 않으며, 새로운 변화에 대해 항상 고뇌하고 있었다. 한마디 한마디에 신념과 진중함이 묻어났던 존박은 예능 출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결 편해진 모습이었다.
‘방송의 적’이후 예능 샛별로 떠오른 존박은 예능국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 ‘SBS ’런닝맨‘, ’매직아이‘, ’도시의 법칙‘뿐만 아니라 추석특집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존박은 예능 출연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그전과는 다른 결과지만, 방송도 하다 보니 재미있는 것도 있고, 지금까지는 음악 보다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들이 임팩트가 강했는데, 그 부분도 장점이 된 거 같다. 예전에는 딱딱한 발라드 가수에 시선이 집중돼 있었는데 이제는 좀 더 편하다. 일상생활도 편해지고 방송 나가서도 자유롭다. 하지만 아직도 제일 하고 싶은 건 음악이다”며 예능출연과 음악 활동에 대한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이어 예능에서의 캐릭터에 대해 “계산해서 나오는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엉뚱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도 나오는 거 같다”며 “방송 출연을 하며 많이 밝아졌다. 데뷔 무렵에는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드리고 음악에 대한 고집과 고민이 많았는데, 별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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