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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네이버, 지분정리 막바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1 17:33

수정 2014.10.01 17:34

NHN엔터-네이버, 지분정리 막바지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다. 이준호 NHN엔터 회장과 네이버가 서로 보유 중이던 지분을 교환한 데 이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까지 이 회장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양사 간 지분정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준호 회장의 지배구조가 공고해지면서 최근까지 진행됐던 전자상거래 등 사업 다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최대 주주가 기존 네이버 등 16인에서 이준호 회장 외 10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전날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NHN엔터 지분 9.54%를 이준호 회장에게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처분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144만6990주로 규모는 1158억원이다.

앞서 이준호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 주식 123만여주 가운데 30여만주를 기관투자가에게 대량매매(블록딜)했고 잔여지분 또한 모두 처분했다. 더구나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네이버 경영진 일부까지 NHN엔터 지분을 매각해 이준호 회장의 지분은 기존 3.74%에서 16.93%로 13.19%포인트가 증가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 네이버 경영진은 해당 주식을 전량 처분했지만 이해진 의장은 기존 4.64%에서 1%로 줄여 관계의 여지는 남겼다.



NHN엔터 측은 이 회장의 지분 인수와 관련,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확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NHN엔터의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적하고 있어 이 회장의 지분 확보 이후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는 한국사이버결제 인수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등 비게임사업을 비롯한 신규사업에 신경 쓰고 있다"며 "이로 인한 기업가치 제고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