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산단 입주사끼리 '빌리고 돕고' 산단SS 브랜드 '메이크원' 첫선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2 17:01

수정 2014.10.02 17:01

산업단지에 '공유(共有)'에 대한 긍정적 생각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제값 주고 물건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에만 잠깐 빌려 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성남산업단지에서 공유경제사업 브랜드 '메이크원'이 첫선을 보였다.

성남산업단지는 전기·전자업종 중심의 산단으로, 매출은 내수 10조원 수출 1조원 규모이고 약 4만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메이크원의 플랫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에서 택배가 필요하다면 대기업 계열 택배사에서 저렴하게 지원을 해 준다.
또한 기계 설비 및 공구, 설비 자산 구매가 필요할 경우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메이크원 렌털 서비스가 제공된다.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고 싶은 중소기업이 있다면 저가 클라우드 기반의 MS 오피스 등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전기 절감, 법률 특허 회계서비스, 출장용 자동차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은 산단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해 이미지 제고 및 매출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은 여러 업체들의 공동 구매를 통해 강력한 구매력을 행사함은 물론 원가 절감의 혜택도 누리게 된다.

메이크원 브랜드를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산업단지 셰어드 서비스'(이하 산단SS)다. 이 회사는 KPMG모기업으로부터 분리된 회사로 현재 KPMG 컨설팅 사업부와 함께 메이크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 1일 메이크원 플랫폼의 임시 오픈식을 가졌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23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산단SS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경영해야 하는 대표들의 경우 규모는 대기업보다 작을지 몰라도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경영 고민을 떠안게 된다"며 "공유경제에 참여할 경우 방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적절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수월한 경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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