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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은행, 미모 뛰어난 신입 여행원에게 VIP고객 자녀 맞선 강요 논란

A은행이 매년 미모의 신입여직원에게 은행 VIP 고객 자녀와 맞선이나 소개팅을 권고해 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일부는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7일 복수의 A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A은행은 해마다 신입사원을 포함해 젊은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은행 VIP 고객들의 자녀들과 맞선이나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은행은 매년 200~40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신입행원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A은행 관계자는 "몇몇 주요 부서를 통해 은행의 VIP 고객들의 자녀나 친인척들과 맞선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 받으면 따로 관리해 오던 신입 여직원 중 일부에게 이 자리에 나갈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이긴 하지만 이 같은 일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강압으로 이뤄져 오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A은행의 한 여직원은 "처음엔 큰 부담 없이 한 번 만나보라고 하는데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강압적인 분위기도 있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A은행 내부 VIP 고객의 자녀와 맞선 경험이 있는 여직원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직원들에게 이 같은 기회를 준다면 기뻐할 수 있겠지만 유독 3년차 이하인 주로 신입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선 자리를 주선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큰 불쾌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일은 A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으로 외모 차별이 제일 심한 업종 중 하나"라며 "그렇다보니 보통 어느 은행 할 것 없이 신입 여행원 중 외모가 뛰어난 직원은 무조건 본점이나 VIP창구에 배치하는 등 여성 외모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