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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 보안·정보관리 2개사로 분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0 06:30

수정 2014.10.10 06:30

세계 최대 보안프로그램 업체 가운데 하나인 시만텍도 분사를 결정했다. 앞서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 휴렛팩커드(HP)도 분사를 결정한 바 있다.

9일(이하 현지사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만텍은 회사를 2개로 쪼개 각각 보안, 정보 관리(IM)에 초점을 특화하기로 했다.

마이클 브라운 시만텍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시만텍의 보안, IM 사업부문은 서로 다른 고유의 기회와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보안과 IM 양 부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시장혁신 지향적인 서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사 이유를 설명했다.

각 사별 매출은 보안 사업 부문이 유명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노턴을 포함해 지난 3월 마감한 2014 회계연도에 42억달러(약 4조5000억원), 데이터 백업과 복구 부문 등으로 구성된 IM 부문은25억달러를 기록했다.

보안과 IM 분사는 지난 3월 실적 악화로 쫓겨난 스티브 베넷에 이어 CEO 직무대행으로 시작해 지난달 대행 꼬리표를 뗀 브라운 CEO의 첫 작품이다

2번에 걸쳐 2년도 안돼 CEO를 해고할 정도의 실적 악화에 고민하던 시만텍이 내린 결론이 분사인 셈이다.


노턴 등 보안 사업부문을 갖게 되는 시만텍은 현 브라운 CEO와 토머스 사이퍼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현 직책을 이어가게 되고, 분사되는 IM 사업 부문은 존 개넌 총괄책임자가 CEO를 돈 래스 부사장이 CFO를 맡게 된다.


시만텍의 분사는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잇단 분사 바람과 맥을 같이한다.

이베이, HP 등 IT 업체들은 성장 모델이 다른 이질적인 사업부문을 독립시키는 것이 성장에 보탬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HP는 6일 컴퓨터와 프린터 사업부문, 서버·데이터저장·소프트웨어·운영 컨설팅 등을 총괄하는 서비스 사업부문 2개 체제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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