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NX300h(사진)는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하이브리드 SUV다. 외관은 렉서스만의 유려한 디자인을 입혔고 뒷좌석은 버튼만 누르면 접히도록 해 적재공간을 손쉽게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골프백 4개가 들어가니 주말에 이 차로 1개 팀이 라운딩을 나가는 데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문손잡이 안쪽이 밝게 빛나는 등 운전자와의 감성적 측면을 배려한 것도 눈에 띈다.
연비를 걱정하는 운전자라면 변속기 위쪽에 배치된 'EV모드' 버튼을 활용하면 된다. EV모드는 엔진을 쓰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차를 움직이게 해준다.
다만 주행 중 EV모드를 계속 유지하려면 시속 40㎞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고속주행 성능은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직진 코스에선 시속 160㎞를 넘겨도 차량의 진동이나 흔들림을 감지하기 어려웠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성상 엔진 소리는 베이스 톤의 중저음보다는 바리톤이나 테너급의 가벼운 고음에 가까워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제동은 안정적이지만 급가속 성능은 다소 아쉽다. 차가 튀어나가기까지는 페달을 꾹 밟은 뒤 약 1초의 간격이 발생했다.
코너를 돌 때에는 가변형 4륜 시스템이 안정성을 높여준다. 앞바퀴는 엔진이 돌리지만 뒷바퀴는 모터가 구동을 맡아 균형을 맞춰주는 형태다.
이 차의 제원만 살펴본 소비자라면 연비에 상당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표시연비 12.6㎞/L는 하이브리드치고는 다소 낮아보일 수 있다. 다만 에너지 절약형 운전을 적용할 경우 표시연비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기자가 고속주행 위주로 몰아본 결과 연비는 13㎞/L가 나왔다. 반면 같은 구간을 정속주행과 EV모드 주행을 섞으면 약 20㎞/L 안팎까지 연비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했다. 가격은 NX300h 수프림(Supreme)이 5680만원, NX300h 이그제큐티브(Executive)가 6380만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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