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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빛과 소금,공복들] (33) 스마일센터는? 강력범죄 피해자 심리지원 전문기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 지난 2008년 A씨는 성폭력으로 악몽의 시간을 한동안 겪었다. 한때 유망한 여성 디자이너였던 그는 대인기피증으로 회사생활을 접은 채 방 안에만 틀어박혔다. 고통에 시달리는 건 그를 지켜보는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가족들은 "밤마다 무슨 꿈을 꾸는지 비명을 지르곤 한다"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지켜보는 내 가슴이 무너진다"고 털어놨다.

법무부 산하 스마일센터는 A씨와 같은 강력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지원 전문기관이다. 법무부가 전국범죄자지원연합회와 부산백병원 등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비슷한 외국 사례로는 일본 도쿄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자조(自助)그룹'이 있다.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전문 심리상담가가 참여해 심리를 지원하는 자리다.

센터는 범죄피해자보호법 제7조 2항에 따라 설치됐고 주로 범죄피해자 지원법인, 경찰, 검찰 등의 의뢰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력범죄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치료를 담당하며 필요할 경우 이들이 2주까지 머물 수 있도록 주거공간도 제공한다.

보통 접수가 완료되면 피해자가 사건 이후 어떻게 지내왔는지, 필요한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스케줄을 짜는 사례관리를 토대로 심리상담이 이뤄진다. 1주일에 1번씩 50~60분간 심리상담을 하고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 및 요리, 난타 등 집단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피해자 자조모임'을 운영하며 유가족들과 합동 추모제를 열기도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인천.광주.부산 스마일센터 4곳이 운영 중이며 각각 8~10명씩 근무하고 있다. 법무부는 매년 1곳당 4억2300만~4억3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스마일센터는 올해 7월까지 4년간 총 2만1763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심리지원이 2만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시주거 1000건, 법률지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스마일센터가 2010년 7월 처음 개소한 이후 인천.광주.부산 센터가 연이어 문을 열면서 전체 지원건수는 2011년 2087건에서 2012년 3599건, 2013년 6772건, 올해 1∼7월 8787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범죄피해자 538명(여성 423명, 남성 115명)이 스마일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폭행피해를 입은 의뢰인이 2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146명), 강도(24명), 방화(9명)가 뒤를 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는 11월께 대전과 대구에 스마일센터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라며 "센터를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해 2017년에는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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