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지난 100일간 소회를 묻는 질문에 "낙제점은 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 군 가혹행위, 총기사고 등 여권 악재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정당과 혁신위원회 출범 등 야당보다 혁신 의제를 선점해 정국을 주도하고 있고 취임 직후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재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선거전에서의 리더십도 검증받았다.
그러나 조직강화특위 출범에서 표출된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갈등과 공무원연금·규제 개혁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짜 시험대가 예고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주 정국에 파장을 일으킨 개헌 발언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 안팎에서 개헌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 "그 자체에 대해 답을 안 하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 대통령을 같이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 있는 법안들과 규제개혁에 대해 박 대통령의 협조 요청이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니 언젠가는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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