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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최고의 황당신고 "숨 넘어간다던 아기는 강아지였어요"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14:55

수정 2014.10.23 14:55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사이트 캡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사이트 캡쳐

119 상황요원들이 뽑은 최고의 황당 사례는 '아기가 숨 넘어간다는 신고에, 출동해 보니 환자는 강아지'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3일 지난해 119서울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 신고내용의 분석 결과중 하나다.

다양한 사연들이 촌각을 다투며 접수되는 119 상황센터 근무요원들은 이외에도 '택시비가 없다며, 구급차로 자택 이송을 요청한 사례', '집에 쥐, 벌, 벌레가 있다며 잡아가 달라고 신고한 사례'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근무요원들은 "변기가 막혔으니 뚫어 달라" "건물 화장실에서 용변 후 화장지가 없으니 가져다달라" "자전거 타다가 체인이 빠졌다며, 자전거와 본인을 집에 데려다 달라"는 전화도 심심찮게 받는다.


"외로우니 말벗이 되달라" "식당에서 신발을 분실했다며 찾아 달라" 심지어는 "지금 몇 시 몇 분입니까?"라고 묻는 시민들도 있ㅈ다는 것.

반면에 긴박한 119신고의 긴장 속에서도 상황요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전화선을 타고 흘러오는 위기상황을 직감하고 소방대를 출동시켜 생명을 구조한 사례를 꼽았다.

이들은 △여관에서 자살 하겠다는 여성을 상황요원이 통화를 지연시키고, 구조대를 출동시켜 구조 △한강대교에서 투신하겠다는 자살자와 통화를 지연시켜 구조대를 출동 구조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119신고 중 의식을 잃었는데, 구급대를 출동시켜 실신한 환자 구조 등의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장난전화는 2012년 이후 급감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업무와 무관한 전화가 걸려오는 만큼 이러한 전화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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