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모바일 금융 시대 대비를"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4 15:15

수정 2014.10.24 17:32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4일 서울 능동로 건국대학교에서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와 공동으로 '모바일 혁명과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임호 한양대학교 교수는 주제 발표에 나서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모바일거래 비중이 2014년 1·4분기 27.6%로 전년 동기(12.6%)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카카오톡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와 같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에 재정을 지원하는 등 모바일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톡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송금과 소액 결제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이영환 건국대학교 교수는 "애플은 지난달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Apple Pay)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도 알리페이(Alipay)를 통해 모바일 결제뿐만 아니라 신용 보증, 중소·중견기업 직접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이 해외 정보기술(IT)업체에 종속될 우려가 크다"면서 "우리도 자생력 있는 모바일 금융 대표 주자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금융회사나 플랫폼 제공 회사가 고객정보 보호와 보안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건국대 특임교수)은 "금융산업에 모바일 혁명이 시작되면서 금융과 IT가 융합한 핀테크(FinTech) 산업도 부상하고 있다"며 "점포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금융산업은 빅뱅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바일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핀테크 산업 육성,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 정보기술(IT) 전자금융 감독 강화, 금융보안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관리 등 금융과 관련된 기술 서비스나 상품을 통칭한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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