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육을 무료로
26일 사대부초에 따르면 다음달 10~14일 2015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같은 달 22일 추첨을 할 예정이다. 교대부초는 사대부초와 시차를 두고 원서를 받은 뒤 20일 이후에 신입생을 추첨하게 된다. 두 학교 모두 남·여학생 각 48명씩 96명을 선발하고 한 반에 24명씩 총 4개반을 운영한다.
이들 학교가 엄마들 사이에 '로또'로 불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등록금 없이 사립초등학교 같은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사대부초 남정대 교무부장은 "국립학교이기 때문에 등록금을 받지 않고 선생님들도 선별해서 뽑고 있다"면서 "서울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일반 학교와는 재정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의 법인 전환으로 일반 사립초등학교로 전환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립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보장받았기 때문에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등록금을 받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교사들의 수준도 일반 학교보다 뛰어나다. 교대부초 최광호 교감은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의 학력이 석사 이상이고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나이대도 30대 중반부터 40대 후반까지로 베테랑 선생님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입생 경쟁률 매년 사상 최고
이들 두 학교의 경쟁률은 사립초등학교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을 자랑한다. 교대부초는 지난해 43대 1이라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사대부초도 27대 1로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이 5.1대 1인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들은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 지난해 이상의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초긴장하는 상태다. 특히 올해부터 중복지원에 제한이 없어진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두 학교 모두 내년부터 시설공사가 시작된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교대부초는 내년부터 2년간 공사를 시작해 임시교실을 써야 하고 사대부초도 서울대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등록금은 없지만 별도의 급식비는 내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국립이라는 이유로 급식비를 주지 않고 있는데 다 같은 서울시민의 자식들"이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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