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억' 소리 나는 가구들이 몰려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7 16:44

수정 2014.10.27 16:44

'억' 소리 나는 가구들이 몰려온다

'주방가구 3억원, 침대 1억3000만원.' 불황 속에서도 초우량고객(VVIP)을 겨냥한 초고가 가구 시장이 뜨겁다. 수입 명품 가구브랜드뿐 아니라 대중적인 브랜드도 앞다퉈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들 제품은 서울의 66㎡(2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나 중형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 수준의 몸값을 자랑한다.

2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등 해외 명품 가구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략이 활발해진 가운데 초고가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다. 가구 전문기업 넵스가 국내 독점 수입·공급하는 이탈리아 주방가구 톤첼리의 '프로게토 50'은 톤첼리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제품으로 가격은 3억원에 달한다. '프로게토 50'은 가죽 도어에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나뭇조각을 모자이크처럼 붙인 상감기법을 적용, 한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부 역시 키큰장 안쪽을 열면 한폭의 그림과 와인셀러가 드러난다. 프로게토 50은 현재 주문제작만 가능하다.

역시 넵스가 수입하는 독일 에거스만의 유니크 슬레이트는 점판암의 감촉과 스테인리스 스틸이 모던함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가격은 2억원 선이다. 이 두 주방 브랜드는 한남더힐과 해운대 위브더제니스에 적용됐다.

수입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하농이 지난해 국내에 소개한 프랑스 주방가구 브랜드 '라꼬르뉴'는 셰프의 주방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최고 1억원대 제품까지 구비했다.

침대도 1억원대 제품이 있다. 스웨덴 왕실 브랜드 해스텐스의 비비더스가 그 주인공. 해스텐스 제품은 모두 수제로 만들어지지만 비비더스는 특히 1%만 사용할 수 있는 침대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억3000만원대다. 해스텐스는 대중적 제품도 2000만~3000만원대에 달할 만큼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다.


씰리침대도 지난해 말 고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씰리침대가 선보인 수제 명품침대 '씰리 크라운쥬얼' 가격은 3000만원으로 다른 초고가 제품에 비해 착한(?) 가격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가구는 대부분 맞춤형이나 주문생산형 제품으로, 업계에서도 재고 부담이 적고 소비자 역시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몇 년 전만 해도 억대가구를 보기 어려웠지만 2010년 이후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호가하는 제품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