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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산전투기 영공방위 실전배치 역사적인 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16:12

수정 2014.10.30 16:12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국산 전투기인 FA-50 전력화와 관련,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로 우리 영공을 지키겠다는 오랜 염원이 오늘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원주기지에서 열린 FA-50 전력화 기념식에 참석, "오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 전투기 FA-50이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에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작년 수리온(한국형 기동헬기) 전력화에 이어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입증했다"며 "FA-50을 개발하고 전력화하기까지 오랜 기간 노력과 열정을 바쳐온 관계자 여러분이야말로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항공력은 현대전 승패를 좌우하는 국가방위력의 핵심이자 미래 항공우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며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강한 항공력의 꿈을 키워왔고, 마침내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정밀무기를 갖춘 다목적 전투기인 FA-50이 실전에 배치되면 지상·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은 물론 연합작전능력도 향상되고 작전 효율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FA-50은 창조경제의 성공모델이기도 하다"며 "FA-50 개발로 약 7조6000억원의 국내산업 파급 효과와 2만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2013년도 역대 최대 방산수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투기는 첨단과학기술의 집약체로서 산업 전분야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중요한 촉매제"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분야로 키우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선진 정예 강군으로 발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가 끝난 뒤 FA-50 출격명령 버튼을 눌러 FA-50 2대가 비상출격해 다양한 기동능력 시범을 선보이는 것을 지켜봤고, '창조국방의 날에'라고 쓴 휘호를 전달했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은 물론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