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용 세계은행 총재 "글로벌 경제 실망스럽지만.. 한국, OECD중 굳건한 성장"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4 12:40

수정 2014.11.04 22:12

"전반적으로 신흥국과 세계 경제가 실망스러운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굳건한 4% 성장을 하고 있다."

4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김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를 보면 실망스러운 점이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는 미국의 경제가 좋아지고 있고 재정적인 측면에서 세계경제가 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성장은 (세계경제 성장의) 40% 수준이며 특히 동아시아가 전체 무역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굳건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유럽의 경우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재정건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올해 1%의 저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제 상황에 김 총재는 한국 정부의 교육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교육시스템 개선을 통해 인재를 잘 키워야 한다"며 "교육 결과는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재는 남북통일에 따르는 비용과 부작용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관한 질문에는 "세계은행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정보가 없어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고립됐다가 점진적 개방으로 인프라 구축, 교육, 지배구조 등을 갖추는 데 지원을 받은 미얀마가 흥미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재는 에볼라 사태에 대해 "에볼라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국경 폐쇄의 방법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접근해 에볼라 발병지에서 병을 잡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의료진을 파견하게 된 것은 올바른 방법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