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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CT 정책·외교 강국 도약

임보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6 17:26

수정 2014.11.06 17:29

【 부산=강수련 기자】 지난달 20일 개막한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3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7일 막을 내린다.

부산시는 7일 오후 3시30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ITU 사무총장, 170개국 대표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ITU전권회의 폐회식을 열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부산에서 열린 ITU전권회의의 성과는 크게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정책과 외교력 강화 △부산시의 세계 ICT 핵심도시 부상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한국은 ITU에 가입한 지 62년 만에 5대 고위직 중 하나인 표준화총국장에 진출했다.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박사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이다. 미래부는 "ITU 표준화총국장 진출은 정부가 가장 야심차게 추진한 과제"라면서 "우리나라의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고 ICT 정책, 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1989년 ITU 이사국에 진출한 후 7선에도 성공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선거에서 유효표 167표 중 두 번째로 많은 총 140표를 얻으며 아·태 국가에 배정된 13석 중 한 석을 차지했다. ITU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전권회의에서 수립된 ICT 정책 실행계획을 최종 확정하게 되는 만큼 7선 이사국 당선은 세계 ICT 정책을 주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170여개 ITU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이 참가한 회의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건당국과 부산시가 지혜롭게 협력해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2014 부산 ITU 전권회의'는 개최도시인 부산에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글로벌 ICT 중심도시로의 도약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부산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당초 추계한 70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적 효과 가운데 관광객 증가에 따른 파급효과 933억원, 특별행사인 월드 IT쇼 등에 참여했던 지역기업의 수출 증대 효과 132억원(계약금액 기준) 등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부산시는 이번 ITU 전권회의 개최 성과를 이어가고자 ITU 포스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단을 구성해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국비 확보와 국제기구 승인 등 실행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길 부산시 ITU 전권회의 지원담당관은 "이번 전권회의는 부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부산은 글로벌 ICT 허브 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회식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성공적인 회의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ITU 최초로 ITU로부터 감사메달을 받는다. sr5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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