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건축 설계와 단지 조경 강화, 특화평면 등 저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그 동안 찬밥 취급을 받았던 아파트 저층이 최근에는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이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은 3층 필로티로 설계돼 '4층 같은 1층'으로 설계했다. 층고가 올라가는 만큼 사생활 침해도 벗어날 수 있고 개방감과 쾌적성도 높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 분양중인 북서울 꿈의숲 산자락에 위치한 꿈의숲 롯데캐슬도 1층에 필로티를 설치하거나 데크를 끌어올려 설계했다.
필로티 설치와 데크를 끌어올리며 2층 같은 1층을 만들어 개방감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일부 저층은 테라스 하우스로 설계, 청약경쟁률 15.66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의 경우 1층 세대 천장고를 다른 세대보다 높은 2.5m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 저층 가구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따른 입주민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단지 내 래미안 유비쿼터스 보안시스템(RUSS)과 CCTV 컴퓨터 녹화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도와준다.
한화건설이 서울 정릉동에 공급한 '정릉 꿈에그린'은 높은 지대를 활용, 1층이 일반 다른 아파트의 8층 높이에 달한다. 또 일부 아파트 저층을 특화설계하고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해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층의 단점으로 대두된 문제점이 개선되고 특화설계 및 단지 내 조경시설이 다양해 지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찾고 있다"며 "일부 아파트에서는 저층 경쟁률이 더 높아 기존 로열층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층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분양가격이 기준 층보다 많으면 10% 정도 저렴해 입주 후 거래될 때는 시세가 기준 층과 5% 이내로 좁혀져 시세 차익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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