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홍쇼핑 기획]히든 챔피언 양성소 '홈앤쇼핑'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9 16:46

수정 2014.11.09 22:57

"코스닥 상장, 누적 판매량 45만개, 누적 방송횟수 100회, 매출 2배 향상 등"

모두 홈앤쇼핑에 상품을 론칭한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록이다. 중소기업 제품 80%이상 방송 편성,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율 적용하며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중이다. 출범 2년만에 연간 취급고 1조를 달성하며 홈쇼핑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히든챔피온 양성소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 양성소 역할을 해왔다. 백수오궁, 곰돌이 채칼 등 다양한 히트 상품을 발굴하고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대표 히트 상품인 백수오궁은 여성 전용 건강기능식품으로 2012년 홈앤쇼핑에 단독 론칭, 지난해에만 총75만세트, 3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의 원재료인 백수오 복합추출물 등은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에 상장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소기업 테콘이 생산한 다기능 채칼인 곰돌이 채칼은 2012년 5월 첫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 45만여개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자이글이 생산한 적원선 전기구이기 자이글 그린은 2012년 첫 방송이후 2년동안 총 100회 이상 방송을 통해20여만개(200억원)가 판매됐다. 이후 대형마트, 백화점에 입점했고, 중국, 일본, 유럽 등지로 판매망을 확대 중이다.

전통유기 장인인 '백건 주상순 명인의 놋'제품인 광명유기는 지난 1월 첫 방송을 진행하고 최근 5회 방송을 통해 1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 버팔로스포츠가 생산한 BFL등산화는 홈앤쇼핑 방송이후 지난해 30만족, 13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목표 대비 초과 이익을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통해 홈앤쇼핑으로부터 9700만원을 돌려받기도 했다.

■찾아가는 홈쇼핑

홈앤쇼핑은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지차체와 함께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판매하는 '일사천리(一社千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찾아 천리길도 마다않는 다는 의미로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27개 지자체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167개의 제품을 발굴했으며, 이중 124개의 제품이 방송을 통해 판매됐다.

일사천리 기획 상품의 경우 매년 그 숫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개국 첫 해인 2012년에는 4개 지자체와 총 31개의 상품을 발굴했고, 지난해에는 10개 지자체와 56개의 상품을 발굴했다. 올해는 지난 5월 전국 각 지역에서 접수된 350여개의 상품을 엄선해 총 13개 지자체 80여개 상품을 선정했다. 지난 9월까지 제주지역의 '제주참조기'를 비롯, 전남지역의 '미스터덕 오리훈제바베큐', 강원지역의 '형제덕장황태포 등 37개 제품이 방송전파를 탔다. 나머지 상품들은 내년 초까지 방송 편성을 마치고, 무료 판매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에 따라 새로 선정되는 일사천리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역별 상품군을 살펴보면 서울 지역은 잡화·이미용 제품이, 인천은 주방용품·가전 등의 새롭게 발굴됐다. 강원·충북·전남지역은 해당 지역의 황태, 밤, 매실 등 토종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류가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제품에는 전남 무안의 '황토랑양파즙', 전북의 '순창 청된장', 서울의 '쿠작핸드백', '젠한국 홈세트', '요거트메이커', 강원의 '요떡스', 광주의 '디에떼 제습기', 부산의 '직화구이 핫바세트' 등이 있다.

지난해 일사천리 상품의 카테고리별 제품비중을 살펴보면 식품>이미용품>생활, 잡화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 매출목표 달성율은 전북>대전>강원>부산>광주 순으로 높았다.

■중기와 콜래보레이션

최근 홈앤쇼핑은 TV홈쇼핑 최대 인기 분야인 패션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와 협업을 통해 여성 PB 엘렌느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올 10월에는 남성복 라인 엘렌느 옴므를 출시했다. 11월에는 DKNY, CK등에서 경력을 쌓은 유명 디자이너 한상혁, 중소기업 에스디비즈와 함께 남성패션 단독 브랜드 엔디프를 론칭했다.

홈앤쇼핑은 기존의 TV, 카탈로그 외에도 인터넷몰, 모바일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 판로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2년 12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서울지역 중소기업 판로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터넷 종합쇼핑몰(www.hnsmall.com) 내에 서울지역 우수브랜드 및 SBA 추천 중소기업 제품의 전문관인 '위대한 탄생'을 개설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상품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추천된 상품에 대해서는 매달 사전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상품 판매 방송인 일사천리 참여 기업을 위한 지원도 다양하다. 전국순회 입점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청 업체 개별 사전 상담 및 마케팅 교육을 진행 중이다. 만약 방송이 되지 않더라도 상담 의견 평가표를 작성해주고 중기전용관 및 카탈로그 입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판로 지원을 위한 상담회 및 각종 행사 참여를 통해 일선 중소기업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구매상담회, 중소기업 판로지원 종합대전(이상 5월), SBA 서울 소싱페어, 여성벤처협회 무료 상담회(이상 8월), 경기도 G페어(10월), 충북중소기업대전(11월), 전국 일사천리대회 참가(12월) 등 다양한 판로 지원 행사를 진행했다. 또 개국 첫해부터 2년 연속 '대한민국 판로지원 종합대전'에 참가해 제작비 전액을 홈앤쇼핑이 부담하고 역대 최저 수수료율(18%)을 적용해 현장 생방송을 진행했다.

■손잡고 해외시장도 개척

지난해부터는 중소기업 해외판로 지원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A와 함께 일본과 홍콩에서 열린 종합소비재박람회에 중소협력사의 진출을 지원한 것이 시작이다. 홈앤쇼핑 중소기업지원팀 직원을 직접 파견해 마케팅 및 박람회 출품 일체를 대행하고, 참가 업체의 수출 실계약 성사 등을 지원했다.


올해 4월에는 홍콩 코리아소싱페어에 참가, 요셉코퍼레이션의 '원더삭스' 패션 양말 5만달러 수출 실계약 체결 및 현지 점포 오픈을 성사시켰다. 10월에는 말레이시아 '뷰티(Beauty)14' 및 홍콩 '메가 쇼(MEGA SHOW)' 에 참가,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인 코떼랑의 '필링퍼프' 제품을 홍콩 및 스위스 바이어에게 280만달러 규모로 독점 수출하는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향후에도 홈앤쇼핑의 유통망과 영업력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판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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