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환율 하락폭 4년래 최대, 상하이 종합지수 3년래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1 22:00

수정 2014.11.11 22:00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시행 발표 이후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4년여만에 최대 하락폭(위안화 가치는 상승)을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도 2500을 돌파하는 등 3년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1일 전날보다 9.98포인트(0.4%) 상승한 2483.65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2506.45를 기록하며 2500을 돌파했다. 이는 3년만에 최고치다. 내국인 전용 상하이A주는 10.48포인트(0.4%) 오른 2600.81, 외국인 전용 상하이B주도 0.37포인트(0.14%) 상승한 262.17로 개장했다.



또 위안화 수요가 커지면서 전날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6.1377 위안으로 0.37% 하락하면서 지난 2010년 6월22일 이후 4년여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달러당 6.1377위안은 지난 3월19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도 6.1413위안을 기록하는 등 후강퉁 시행으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향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고시환율은 지난 9월10일 6.1425위안으로 하락한 뒤 후강퉁 시행 이후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이 2700억위안 규모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한도를 이미 다 사용했기 때문에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홍콩내 위안화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홍콩 은행들이 높은 이자로 위안화 예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1주일 예금금리가 6.38%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주식 매입후 하루가 지난 후에야 팔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식 매입후 바로 매매가 가능한 'T+0'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후강퉁은 중국 주식시장이 선진국 주식시장과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20년간 발전해 온 A주 시장은 'T+0'으로 회복될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후강퉁 시행으로 오는 17일부터 홍콩거래소 투자자들은 상하이 A주(내국인 전용)중 우량기업 568개 종목에, 상하이거래소 투자자들은 H주(홍콩 주식) 중 250개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후강퉁 투자 대상은 상하이 A주 전체 시가총액의 90%에 달해 전문가들은 상하이 A주내 저평가된 종목, A주에만 상장된 우량종목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