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식물인간 이등병이 1년 7개월 만에 깨어나 가해자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육군 15사단에서 근무하던 구모 이병이 식물인간이 된지 31개월 만에 당시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구 이병은 당시 헌병대에서 조사했던 상황과는 다르게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구 이등병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지 1년 7개월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2012년 2월 18일 쓰려졌을 때 구 이병은 뇌출혈 때문에 식물인간이 됐다고 군 헌병대는 '중요 사건보고서'에 적었다.
구 이병의 증언에 따르면 취사 지원이 끝난 후 선임병 7명이 자신을 생활관에서 약 300m떨어진 창고 뒤쪽 으슥한 곳으로 불러내 다짜고짜 각목으로 뒷머리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구 이병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구 이병과 가족들이 구타 의혹을 제기하는 만큼 육군은 정부 관계기관, 민간 수사기관 등과 공조하고 또한 가족이 원하면 재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물인간 이등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식물인간 이등병, 잘됐네요", "식물인간 이등병, 진실이 밝혀지길", "식물인간 이등병, 얼마나 억울했으면", "식물인간 이등병, 다시 조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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