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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64GB에도 TLC메모리 사용? 논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3 17:17

수정 2014.11.13 17:24


애플이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폰6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모델 외에 다른 아이폰6 제품에서도 트리플레벨셀(T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부 아이폰6·6플러스에서는 속도저하, 리부팅 등의 현상이 벌어지면서 이 원인은 TLC에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TLC는 멀티레벨셀(MLC) 메모리보다 저장효율이 뛰어난 데다 가격이 저렴하나 MLC에 비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애플이 아이폰6플러스 128GB 제품 외에 다른 모델에서도 TLC를 멀티레벨셀(MLC) 메모리와 함께 사용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3일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PC온라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아이폰6·6플러스를 분해하지 않고도 탑재된 메모리가 TLC인지, MLC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툴이 등장했다. 한 사용자가 아이폰6플러스 128GB 모델을 측정한 결과 해당 단말기에는 TLC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보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아이폰6·6플러스 16GB, 64GB에 MLC를 공급하고 있는 반면 샌디스크는 64GB, 128GB 모델에 전량 TLC를, 도시바는 일부 128GB 모델에 TLC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아이폰6·6플러스 16GB 제품의 경우 모두 MLC를 탑재해 문제가 없는 반면 64GB, 128GB 모델은 TLC를 채용한 비율이 상당해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애플이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TLC를 섞어 쓴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반면 휴대폰은 한 번 사면 2년은 쓰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반응도 있어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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