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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로보스타 기술연구소장 "생산 제품 바뀔때 프로그램만 변경 스마트 공장 실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6 17:54

수정 2014.11.16 17:54

신우철 로보스타 기술연구소장 "생산 제품 바뀔때 프로그램만 변경 스마트 공장 실현"

"진짜 스마트한 공장의 핵심은 로봇이죠. 생산 공장을 통으로 짓는 대신, 프로그램만 바꿔주면 되니까요."

신우철 로보스타 기술연구소장(사진)은 "로보스타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자동화 공정은 정해진 규격으로 한 개의 시스템으로 가기 때문에 생산 제품을 바꾸려면 공장에 설치된 모든 기계를 바꿔야한다. 이를 수행해야하는 기업으로써는 비용부담이 크다.

그러나 단순한 자동화 기계가 아닌 로봇이 자동화를 수행하게 된다면, 다품종 소량생산도 가능해진다. 생산품이 바뀜에 따라 생산기술을 학습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로보스타의 무인생산로봇시스템은 직교로봇, 6축수직다관절 로봇, 병렬로봇, 양팔 로봇 등 제조공정에 필요한 모든 로봇들이 하나로 엮여 부품의 공급·조립 및 최종 제품의 검사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에 로보스타는 한국기계연구원(KIMM)과 함께 2011년부터 양팔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신 소장은 "야스카와 등 해외 경쟁사 제품을 보면서 양팔로봇이 산업용 로봇의 꽃이 될 것 이라고 직감했다"며 샤프하고 슬림하게 제작하는데 성공했고, 2016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스타는 1999년 LG산전 로봇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기업이다. LG산전 로봇사업부장을 역임한 김정호대표와 함께 신 소장 역시 LG산전 출신이다.

1축 로봇개발을 시작으로, 얼마전 특허를 취득한 16축 로봇도 신 소장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이번 특허로, 15축 양팔로봇의 문제점인 허리가 굽혀지지 않고, 수평 회전 운동만 가능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신 소장은 독자적인 기계제어 운영체제(OS) 개발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8년전만해도 하드웨어(HW)는 국내기술로 생산했지만, 기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는 외산에 의존해야 했다"며 "현재 OS는 직교로봇에서 양팔로봇까지 로보스타의 전 제품을 아우를 만큼 응용성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한편, 로보스타는 저가경쟁에서 탈피하고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고부가가치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 소장은 "식품제조나 병원균 검사시스템과 같은 무균실 환경에 투입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며 "2021년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구난로봇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