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팀 쿡(애플) 對 존 첸(블랙베리)...올해의 CEO 놓고 '용쟁호투'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7 15:55

수정 2014.11.17 15:55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CNN이 올해의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지 못했다. 트위터에서 올해의 CEO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애플 CEO 팀 쿡과 블랙베리 CEO 존 첸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낙점을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첸이 올 해 캐나다의 자존심으로 떠오르며, 쿡의 라이벌이 됐다"고 분석했다.

올 한해는 팀 쿡에게 꽤 좋았다. 소비자들은 아이폰6와 6플러스에 흥분했고 애플페이와 곧 출시될 애플워치에 대단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주가가 40%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다가 기업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2500억달러를 뛰어넘어 6700억달러에 육박,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CNN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는 비평가들의 수군거림을 마침내 잠재웠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에 못지않은 실적을 낸 CEO로 존 첸을 거론했다.

블랙베리는 올해 6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이는 CNN머니 기술주 30 지수에서 두 번째 최고치다.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인 일렉트릭아트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첸은 회사의 놀라운 반전을 기획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자금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소프트웨어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에 주력했다. 또한 불랙베리 자회사가 개발한 'QNX 소프트웨어'를 집이나 차량에 연결해 사용하는 일명 '팔방미인 인터넷(Internet of Things)'으로 현금 확보를 시도했다.

첸은 많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블랙베리 폰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한 개의 휴대폰으로 개인 및 비즈니스 계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등과도 협력했다.

또한 블랙베리는 강력한 자체보안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한 해였던데 비해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의 보안이 무너져 몇몇의 유명인의 나체사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심각한 보안 문제를 노출한 바 있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두 CEO 외에도 MS의 샤티아 나델라, 야후의 마리사 매이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등 역시 올해 최고의 CEO로 거론됐다. j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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