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영어학원이 미국 출신 흑인 영어 강사에게 '인종'을 이유로 면접 취소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강사는 면접 장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18일 인터넷매체 '코리아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션 존스(30)는 지난 10일 서울의 한 영어학원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면접 취소를 통보받았다.
존스는 "구인 담당자로부터 그들(학원)이 백인 강사를 원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때 나는 면접 장소에 가는 길이었다"고 털어놨다.
2년 이상의 강사 경력과 '외국어로서 영어' 강의 인증인 테플(TEFL) 자격증을 보유한 존스는 "대화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거절했다"며 해당 학원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이틀 후 존스는 같은 이유로 한 학교에서 강사로 일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존스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그는 지인으로부터 "흑인을 채용하지 않는 학교들 가운데 한 곳이 이곳이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존스는 "한국에서 인종차별뿐 아니라 성차별과 노인에 대한 차별 등을 막고 그들을 보호할 법 제도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코리아옵저버'에 따르면 존스가 면접을 보기로 했던 학원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너무 어린 탓에 낯선 외국인을 두려워할 수 있다'는 이유로 종종 특정 지원자들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은 4세 정도로 어리며 때로는 한국인 성인들과도 함께 지내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존스에게 면접 기회는 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관계자는 "구인 담당자가 존스에게 면접을 제안했을 당시 우리는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람을 찾은 상태였다"며 "존스와 그 담당자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