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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차별화' 콜택시 앱, 서울서 한판승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9 17:30

수정 2014.11.19 17:30

티맵택시 내년 출시 글로벌社 진출 본격화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우버'가 전 세계를 무대로 불법 논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서는 다양한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택시업계를 배제하면서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는 우버와 달리, 서울에 잇따라 선보이는 콜택시 앱들은 승객과 택시업계를 모두 아우르는 앱이 본격 등장하고 있어 정보통신기술(ICT)과 택시사업의 본격적인 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택시와 우버, 헤일로 등 글로벌 콜택시 앱들이 국내에 진출한 가운데 SK플래닛이 내년초 '티맵 택시'를 출시할 예정이고,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택시를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에서도 몇몇 개발자들이 모여 콜택시 앱을 개발해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택시 인프라 탄탄

콜택시 앱이 이처럼 본격적으로 서울을 타깃으로 시장개척에 나서는 이유는 70%를 넘어서는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과 8만여대의 탄탄한 서울 택시 인프라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우버가 '유사 콜택시' 영업 논란을 빚으며 서울지역 택시기사들과 적대적 관계를 보이자 타 콜택시 앱들은 택시운전사를 비롯한 승객을 모두 겨냥한 앱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우버 측은 '우버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며 택시기사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글로벌 콜택시 앱 이지택시는 승객에겐 '시간 절약', 택시기사에겐 '수입 증가'를 키워드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지택시는 가입비, 수수료 등 별도의 비용 없이 택시 기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중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 이지택시는 승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이용자 수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 7월 로켓인터넷으로부터 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받으며 한국시장을 우선 투자대상으로 공략하고 있어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택시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한국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티맵택시' 내년초 본격 출격

SK플래닛은 내년 초 자사 내비게이션 티맵을 통해 콜택시 앱 '티맵 택시'를 내놓을 예정이다. 티맵이란 길안내 서비스로 택시기사들과 승객들에게 모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티맵에서 서비스 중인 택시 등 대중교통 길 안내를 바탕으로 형성된 티맵에 대한 신뢰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티맵의 실시간 교통상황 파악 능력과 모바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택시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넘어서겠다"며 "승객과 업계를 동시에 생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사업을 준비중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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