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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김민희 교수, 대한주산의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6 10:50

수정 2014.11.26 10:50

건국대병원 김민희 교수, 대한주산의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건국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김민희 교수가 제 27차 대한주산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극소 저체중 출생아 추적 관찰에서 가족지원에 대한 연구'에 대한 논문으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는 "미숙아는 일반 신생아와 발달 경과가 다른데 주변에 경험한 사람이 없고 육아 서적도 참고가 되지 않으며 근처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기 어려워 모든 일에 불안해한다"며 "육아교실은 저체중 출생아의 특성과 시기별 발달, 합병증 치료 등에 대해 가족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불안은 줄이고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으며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조기 개입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11년 이후 출생한 교정 연령 6개월 미만, 출산체중 1500g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외래에서 육아교실을 진행했다. 교정 연령은 실제 태어난 날이 아닌 예정일을 기준으로 연령을 센 것이다.

김 교수는 미숙아에 맞춰 자체 제작한 육아 교육 책자를 통해 부모에게 수유와 조제분유 먹이기,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와 체온 조절, 예방접종 등 일반적인 돌보기 방법부터 교정 연령별 소아 발달 검사표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또 음악치료사의 반주에 맞춰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부르거나 장난감을 이용해 놀고 그림책을 보는 등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놀이 활동도 진행했다.
미숙아 가족의 경험담과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연구 결과, 1년간 1번 이상 참석한 영아는 51명으로 최고령아는 2011년 11월 출생으로 교정 10개월 차에 참석했다. 출생 체중의 평균은 1060g으로 최저 590g, 최고 1600g이었다. 재태기간은 평균 27주 2일이었고 최저 24주, 최고 36주였다. 성별을 보면 남아 18명, 여야 23명이었다. 모친의 평균 나이는 33.4세였으며 최고 43세, 최저 28세였다.

육아 교실에 참여한 모친의 우울지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육아교실에 참석한 사람 중 연구에 동의한 22명과 그렇지 않은 16명(대조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참석자가 대조군에 비해 우울 지수가 낮았으며 5회 이상 참여자가 4회 미만 참가자에 비해 우울지수가 낮았다.


우리나라는 미숙아(재태기간 37주 미만)의 출생 빈도는 5.9%로 2만7823명(2010년 기준)이며 출생체중 2500g 미만의 저체중 출생안의 빈도는 5%로 2만3537명, 1500g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빈도는 0.6%로 2817명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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