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살아나면 소주나 한잔.. 배와 함께 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4 10:42

수정 2014.12.04 10:42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김계환(46) 선장이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배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무선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선장의 동생 김세환(44)씨는 3일 "이양우 선장으로부터 지난 2일 밤 국제전화를 받았는데 이 선장이 형님의 마지막 무전교신내용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며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마지막 교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장은 결국 "나중에 탈출하게 되면 소주 한잔하자"며 김 선장의 무사귀환을 바란 것이 마지막 교신이었다고 세환 씨는 전했다.




김 선장은 또 마지막 순간 동생 세환 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김 선장은 오후 1시 14분께 세환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현재 러시아 해역에서 침몰한 오룡호 실종선원의 시신 11구가 지난 3일 추가로 수습됐으며, 시신이 발견된 곳은 어선이 침몰한 곳에서 14km 떨어진 지점이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에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마음이 아프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어쩜 그분과는 180도 다른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제발 이런 사고 좀 그만 났으면 좋겠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안타깝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눈물만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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