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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호텔, 밖에서도 보이는 '통유리 화장실' 있다?

김종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5 16:55

수정 2014.12.05 16:55

미국 뉴욕 시내의 한 호텔이 '남다른' 화장실로 국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벽면에 설치된 통유리가 완전 투명 제품인 탓에 길거리 시민들이 화장실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께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선 '고급빌딩 화장실 대참사. 시공사가 유리를 반대로 설치'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됐다. 한쪽은 반투명인 유리지만 시공사가 반대로 설치하는 바람에 바깥에서 내부가 보이게 됐다는 설명이 첨부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 사실은 해당 호텔이 실내외 양쪽 모두 투명인 유리로 화장실 시공을 했다는 것이었다.


미국 뉴욕의 데일리뉴스가 지난 2012년 9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화장실은 미국 뉴욕의 스탠더드 호텔 18층에 위치한 '붐 붐 룸' 화장실로 벽면 통유리에는 양쪽 모두 투명 제품이다.


호텔 이용객들이 당황한 것은 해당 화장실 어디에도 이처럼 밖에서 자신들의 '볼일'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공지문이 없기 때문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온 데이비드 랭던(당시 55)은 "밖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봤다"며 "이렇게 대놓고 보이는 것을 누가 생각했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멕시코시티 출신 플로렌티나 발레스테로스(당시 26)는 "뭐 어떤가. 당신이 소변보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다고"라며 "안에서나 밖에서나 꽤 볼만한 광경"이라고 전했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 호텔은 지난 2008년 뉴욕 도시예술협회(Municipal Art Society of New York)가 수여한 '올해 최고의 신축 건물'상을 받았다.


유튜브 사용자 'michelle woodbridge'가 올린 뉴욕 스탠다드 화장실 내부 영상


kimjw@fnnews.com 김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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