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드라마 미생을 알고 있는 직장인 762명을 대상으로 '미생에서 본인과 가장 비슷한 인물'를 조사한 결과 '장그래'가 44%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장그래는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으로 내세울 것 없는 스펙에도 '원 인터네셔널'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어려운 직장생활을 자신의 소신껏 풀어내는 캐릭터다.
2위는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하며 상사를 신뢰하고 확실히 지원하는 '김동식 대리'(17.5%)가 차지했다. 이 외에 정도를 지키며 일처리를 하지만 승진은 늦은 워커홀릭 '오상식 과장'(12.5%), 척척 만능으로 일처리를 해내며 실력을 인정받아 나가는 '안영이 신입사원'(5.2%), 사내 돌아가는 일은 다 알고, 모르는 직원이 없는 정보통 '한석율 신입사원'(4.9%), 상사 비위를 잘 맞추며 팀 이익을 위해서라면 진실도 감추는 '정 과장'(2.6%),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지만 아이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는 워킹맘 '선 차장'(2.5%) 등이 있었다.
등장인물 중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유형으로는 '김동식 대리'(41.5%)를 첫 번째로 꼽았다.
직장인들이 가장 공감하는 미생의 에피소드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사내정치로 줄을 잘 서야 승진하는 것'(39.6%,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충혈된 눈이 풀릴 새도 없이 일이 몰려오는 것'(37.8%), '조직 문화가 남성들의 가부장적 사고로 만연한 것'(35.8%), '상사의 질책이 두려워 진실을 숨기는 것'(29.7%), '동기, 동료들보다 스펙, 성과가 많이 떨어져 박탈감을 느끼는 것'(26.8%), '딱풀, 프린터, 전화 등 작은 일 때문에 크게 혼나는 것'(24%), '스펙 등 조건에 따라 업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21.7%),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21.1%) 등의 순이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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