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바레인에 해군기지 신설...중동 영향력 강화 나서나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8 15:27

수정 2014.12.08 15:27

【뉴욕=정지원 특파원】영국이 중동 걸프지역 안보를 위해 바레인에 해군기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1500만파운드(약 260억원)의 예산으로 건설되는 해군기지는 바레인에 걸프지역 해상안보 활동과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 공습 작전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며 오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영국 해군이 걸프지역에 기지를 두는 것은 1971년 수에즈 동부기지 철수 이후 처음이다. 영국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영국의 마이클 팰론 국방장관은 "중동은 우리에게 정치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영국의 안보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에 맞서기 위해 해군기지는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바레인 해군기지에 항공모함 등 각종 구축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팰론 국방장관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산과 이란 위협 등 계속되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 등이 새로운 기지 건설을 결정한 요인들이라며 "이 해군기지가 바레인의 국내정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빈 아흐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해군기지 건설 협정서에 서명한 뒤 신속한 기지 건설을 약속했다.


FT에 따르면 기지건설 비용 중 대부분은 바레인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미국이 그동안 중동에 갖고 있었던 관심을 아시아쪽으로 돌리면서 중동지역에 대한 영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바레인에 5개 해군기지를 두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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