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침구시장에서 '토퍼'의 상승세가 뜨겁다. 토퍼란 침대의 프레임이나 매트리스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수면용품이다. 토퍼를 사용하면 침대 프레임이나 매트리스 중간에 깔기 때문에 체중 압력 분산효과가 있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특급호텔 등에서 사용하는 생소한 아이템이었지만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화된 제품들이 잇따라 나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의 올해 토퍼 판매는 지난해보다 2배 성장했다.
GS샵의 경우 지난 9월부터 편성한 '자연미학 거위털토퍼세트(10만9900원·퀸사이즈)'는 방송 9회만에 10만세트가 넘게 팔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0만~80만원대 거위털 토퍼가 판매됐지만 올해부터는 10만원대로 대중화된 제품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 토탈패션팀 김숙현 과장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쿠션 효과는 물론, 보온효과까지 뛰어난 거위털 토퍼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즌오프 세일도 앞두고 있는 만큼 토퍼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에서도 최근 본격적으로 토퍼를 포함한 침구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봄·여름 시즌에 홈쇼핑 최초로 100만원대 '까르뜨블랑슈 거위털 토퍼 세트'를 론칭한데 이어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트럼프 홈'과 '미끄마끄' 등 중저가대 브랜드 상품을 함께 선보였다. 이중 트럼프홈 거위털 풀세트(42만9000원)는 6회 방송에 6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토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은 최근 3~5년새 어깨, 허리 통증이나 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도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척추 및 관절 질환은 불안정한 자세에 의해 통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자세뿐만 아니라 수면 자세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됐다"며 "수면 자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나 매트리스를 교체할 경우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침구의 기능성을 보완해줄 토퍼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호텔 침구같은 편안함을 가정에서 느끼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CJ오쇼핑 언더웨어침구팀 안선영 부장은 "호텔 침구의 편안함을 가정에서도 느끼길 원하는 고객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토퍼가 침구 상품의 필수 구성품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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