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0.33포인트) 하락한 2855.94로 출발했으나 오후 장이 열리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장 마감을 앞두고 2946.71까지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3%(83.74포인트) 상승한 2940.01에 마감됐다. 전날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5.45%(163.99포인트) 떨어져 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지 하루만에 3% 가까이 상승하면서 불안한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
향후 중국 증시 향방을 놓고 '투기'와 '상승 장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투기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증시를 '슈퍼볼(Super-Bull)'에 비유하며 지난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중국 증시가 올해 최고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이후 증시에 유입된 대부분의 자금들은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 자금들로 상승 장세가 오래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 장세로 분석하면서 상승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는 "단기적으로 지수와 거래량이 큰 폭승로 상승하면서 과열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상하이 종합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창청증권 주쥔춘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지급준비율 인하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주가 상승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