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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필 디자인 샤우어 대표 "수제 안경 호평에 뿌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5 16:40

수정 2014.12.15 16:40

브랜드 '수작전' 전시 개최.. 독특한 질감·형태로 인기

[인터뷰] 김종필 디자인 샤우어 대표 "수제 안경 호평에 뿌듯"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가 다양해져 유럽과 일본 시장 못지않게 발전하길 바란다."

지난 12일 서울 망원동 작업실 근처에서 만난 디자인 샤우어 김종필 대표(사진)는 곧 다가올 전시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최근 디자인 샤우어의 수공예 안경 브랜드인 '수작전(手作展)'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여기저기 부르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불과 2주 전에도 아이웨어 브랜드로는 드물게 서울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에서 수주회가 아닌 전시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계기로 내년 1월에는 서울 평창30길 가나아트센터에도 수작전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작전은 김 대표의 야심작 중 하나다. 어느 정도 기계의 도움을 받는 여타 수제 안경과는 달리 수작전 제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을 거친다. 수작전만의 거친 질감과 특이한 형태도 디자이너가 직접 손으로 깎아내 완성한 결과다.

수작전은 '제품'보다 '작품'에 중점을 두고 탄생한 브랜드다. 디자이너 한 명이 하루종일 작업해도 두 개밖에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애당초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김 대표는 "수익을 생각하면 오히려 적자이지만 이색적인 콘셉트를 실험해보기 위해 기꺼이 도전했다"며 "제품보다는 작품에 중점을 둔 국내 안경 브랜드는 수작전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수작전 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안경 브랜드를 출시했고 또 새로운 콘셉트를 구상 중이다.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가 수입 제품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김 대표의 시도는 성공적이다. 국내보다 안경시장이 발달한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수작전 제품을 보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 중국 업체는 대량생산을 제안해왔는데 브랜드 콘셉트와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또 수작전의 명성 덕분인지 김 대표에게 안경 디자인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해온 디자이너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안경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디자이너 배출도 필수"라며 안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기뻐했다.

안경 디자인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국내 안경시장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국내 안경업계는 제조 중심 시대를 넘어 상품과 디자인 중심으로의 변화를 맞고 있다.
대구의 안경 제조 밀집공장에서 브랜드 없이 대량생산만 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제품을 생산하던 시대를 넘어 브랜드와 디자인이 중요해진 시기가 온 것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안경 디자인을 포함해 안경 외적인 부분에서도 색다른 시도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디자인의 독창성도 중요하지만 남다른 홍보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저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디자이너나 업체도 혁신적인 방법으로 국내 안경시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