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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앱 자정 넘기니 '빈 차 없다'는 메시지만..

택시앱 연말 자정 넘기니 무용지물

택시앱 자정 넘기니 '빈 차 없다'는 메시지만..


#. 지난 19일 자정을 넘긴 시간, 직장인 민모씨(34)는 홍대 근처에서 송년회를 마친 뒤 귀가하려 했지만 택시를 잡지 못해 1시간 넘게 길에서 추위에 떨며 시간을 허비했다. 택시들의 잇따른 승차거부에 시달리던 민씨는 스마트폰에 설치해 놓은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봤다. 그러나 '주변에 빈 차량이 없다'는 메시지만 반복됐다. 택시를 잡기 위해 신촌까지 걸어간 민씨는 결국 가좌동 집에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우버를 비롯해 각종 택시 앱들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연말 회식 자리 이후 택시 잡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지택시 등 택시앱과 콜택시 서비스 등마저 특정시간대에는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택시앱 출시를 준비 중인 사업자들이 보완해야 할 점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택시와 우버, 헤일로 등 글로벌 콜택시 앱들이 국내에 진출했고 SK플래닛은 내년 초를 목표로, 다음카카오는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각각 티맵택시와 카카오택시를 출시한다. 몇몇 스타트업(신생벤처)에서도 개발자들이 콜택시 앱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끊긴 특정시간대에 택시 앱을 사용하려 해도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후발 택시앱들이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간에 많은 수요가 몰리는 터라 앱을 통해서도 늦은 시간 택시 잡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 앱을 작동시켜 호출을 해도 '근처에 배차가 가능한 택시가 없다'는 메시지에 이어 호출을 수차례 반복해야 한다는 사용자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리가 짧은 경우 근처에 택시가 있어도 기사들이 요청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불편이 높아지고 있다.

요금할증이 적용되는 늦은 시간대에는 기존 택시들이 '빈차'라는 표시를 했음에도 승객을 태우지 않고 지나치는 사례가 빈번하고 승차거부 또한 여전해 택시 서비스 개선 요구는 지속돼왔다.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하겠다며 택시앱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눈높이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 현재 서울시에선 차량공유 앱 우버가 뜨거운 논란을 겪고 있어 여론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버가 출시했던 우버블랙과 우버엑스에 대해 서울시가 불법으로 규정, 신고포상금까지 내건 상황이다. 택시가 아닌 고급차량 및 일반차량으로 영업행위를 하는 우버블랙과 우버엑스의 출시 이후 사용자들의 호응도가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한 국가의 법체제를 무시한다는 비판도 받으면서 우버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버는 이날 서울시장에게 서울시민들이 차량공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반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엑스에 대해서도 '합당한 규제를 원한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보이던 것에서 한 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