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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3위 은행에 7400억원 지원.. S&P, 13개 銀 등급강등 시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1 17:20

수정 2015.01.01 21:27

러시아가 은행들에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루블화 폭락으로 지난해 러시아 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1%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2월31일(현지시간) 러시아 3위 은행인 가즈프롬뱅크에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399억5000만유로(약 7400억원)을 투입했다.

자금은 러시아 국부펀드(NWF)에서 나왔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NWF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왔다.

앞서 NWF는 러시아 2위 은행 VTB에 1000억루블을 투입한 바 있고, 2015년 1·4분기 중 1500억루블을 추가 지원한다.

또 이날 대규모 지원을 받은 가즈프롬뱅크 역시 NWF에 300억루블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는 경제제재로 상당수 러시아 은행이나 기업들이 서방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된데다, 유가 급락, 루블 폭락이 겹쳐 은행 안정성이 위협받고,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금융지원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루블은 지난해 달러 대비 40% 넘게 폭락했고, 이때문에 은행이나 기업들의 대외채무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게다가 루블 폭락은 예금주들의 대규모 인출사태로 이어져 은행들의 자본구조도 취약하게 만들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가즈프롬뱅크를 포함해 13개 러시아 은행들의 장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해 조만간 등급 강등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외환위기는 은행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함께 러시아 중앙은행(CBR)의 대규모 환율방어를 부른 바 있다.


이날 CBR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885억달러(약 422조원)로 1년새 1211억달러, 24% 가까이 급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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