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4월 보선 앞둔 野 "판세 좋지 않다" 우려 솔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2 14:29

수정 2015.01.02 14:29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예견된 4월 보궐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다.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이 지역구 수성을 위해 나설 조짐인 데다 야당내 후보 선출과정도 진통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초미니 보선으로 간주된 4월 보선 성패에 따라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대표의 '운명'도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4월 29일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은 야당 텃밭인 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에 녹록지 않은 곳으로 분류된다. 야권연대를 통해 수성할 수 있었던 만큼 야권연대 없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들 모두 통진당과 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누가 대표 자리에 오르더라도 통진당 후보와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이다.

의원직이 박탈된 전 통진당 의원 중 이상규 전 의원이 보선에 가장 의욕적인 것으로 알려진 점에서 관악을은 야권 표 분산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 전 의원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선 김희철 전 의원이 '복병'으로 떠오를 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에 따른 무(無)공천에 반발해 구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 전 의원은 약 38%의 득표율로 당선됐던 이 전 의원과 득표율 차가 10%포인트에 불과했다.

여야가 번갈아 당선됐을 정도로 야권에 힘든 지역인 성남 중원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곳이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카드라도 꺼내들면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선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구원요청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떠돈다.

야당 텃밭인 광주는 내부 공천 과정이 문제다. 가뜩이나 당 지지율도 낮은 상황에서 지난 7·30 재·보궐선거와 같이 무리한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호남 신당론 내지 분당론에 불이 붙으면서 보선 판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광주를 노리는 원외 인사들이 산적해있다는 점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부담이다.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따낸 조영택 전 의원이 공천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거론되지만 7·30 재·보선 당시 권은희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도 간과할 수만은 없다. 광주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용섭 전 의원의 경우 광주 광산갑을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구을로 '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당직자는 "4월 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당대표 물러나라는 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4월 보선이 신임 대표에게 사실상 첫 시험대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당대표로 선출된 지 2달만에 치르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표 하차까지 요구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