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4월 29일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은 야당 텃밭인 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에 녹록지 않은 곳으로 분류된다. 야권연대를 통해 수성할 수 있었던 만큼 야권연대 없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의원직이 박탈된 전 통진당 의원 중 이상규 전 의원이 보선에 가장 의욕적인 것으로 알려진 점에서 관악을은 야권 표 분산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 전 의원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선 김희철 전 의원이 '복병'으로 떠오를 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에 따른 무(無)공천에 반발해 구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 전 의원은 약 38%의 득표율로 당선됐던 이 전 의원과 득표율 차가 10%포인트에 불과했다.
여야가 번갈아 당선됐을 정도로 야권에 힘든 지역인 성남 중원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곳이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카드라도 꺼내들면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선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구원요청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떠돈다.
야당 텃밭인 광주는 내부 공천 과정이 문제다. 가뜩이나 당 지지율도 낮은 상황에서 지난 7·30 재·보궐선거와 같이 무리한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호남 신당론 내지 분당론에 불이 붙으면서 보선 판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광주를 노리는 원외 인사들이 산적해있다는 점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부담이다.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따낸 조영택 전 의원이 공천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거론되지만 7·30 재·보선 당시 권은희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도 간과할 수만은 없다. 광주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용섭 전 의원의 경우 광주 광산갑을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구을로 '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당직자는 "4월 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당대표 물러나라는 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4월 보선이 신임 대표에게 사실상 첫 시험대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당대표로 선출된 지 2달만에 치르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표 하차까지 요구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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