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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정운영 전략] 정부 시무식과 함께 열린 '세종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2 17:58

수정 2015.01.04 16:27

정 총리 주재 새해인사 "행정혁신 전기 만들자"

[새해 국정운영 전략] 정부 시무식과 함께 열린 '세종시대'

을미년 새해 국정 시작을 알리는 정부시무식이 처음으로 세종시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2일 개최되면서 완벽한 '세종시대' 문을 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시무식은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당시 1, 2단계 중앙행정기관은 세종시로 이미 이사를 온 상태였지만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3단계 기관은 여전히 서울에 머물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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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마지막 3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면서 "2015년은 본격적인 세종시대가 열리는 해인 것을 감안,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공무원 600여명이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불만도 나왔다.

새해 첫날 1일이 목요일이었고 3일부터 주말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2일은 이른바 '징검다리 휴일'인데, 시무식에 참석하기 위해 왕복버스 3~4시간 거리의 세종시까지 내려와야 한다는 토로였다.

실제 아직 세종시로 이사를 하지 않은 일부 공무원들은 새벽부터 서울 각 지역에서 세종행 통근버스에 몸을 싣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버스는 보통 때와 다른 없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한 부처 공무원은 "오전 9시 정부시무식, 오전 10시~10시30분 각 부처 시무식, 점심시간 등을 제외하면 근무할 시간은 사실 5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라며 "본격적인 세종시 출범의 의미를 충분히 공감하지만 시간 활용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공무원은 "일반 기업이야 '징검다리 휴일'이 의미가 있지만 공무원들은 이와 다르다"라면서 "공무원들은 항상 국민들 입장에서 업무를 봐야 하기 때문에 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정부세종청사는 각 부처 사무실마다 연가를 낸 공무원들의 빈자리가 눈에 띄기도 했다. 양력설(신정)을 쇠거나 고향방문, 출장, 병가 등이 주된 연가 사유였다.

한 부처 간부급 공무원은 "연휴에 가족과 함께 휴식을 보내기 위해 1명이 연가를 냈다"면서 "특이한 상항은 아니고 연휴 앞뒤로 연가를 내는 직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시무식 이후 각 중앙행정기관은 기관장 주재로 별로 자체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시무식 인사말에서 "명실상부한 세종중심 행정시대를 맞아 공직자 여러분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스템과 문화를 쇄신하는 행정혁신의 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그동안 노력한 정부정책들이 결실을 맺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구조 개혁과 재도약을 위한 여러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는 2005년 10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이 고시되기 때문에 10년 만에 '행복도시 이전' 계획을 마무리한 셈이다. 정부세종청사는 세종시 다솜로 261 일원(어진동)에 연면적 63만㎡, 지하 1∼2층과 지상 4∼12층의 건물 17개 동 규모로 건설됐다. 정부는 세종청사 건설에 2006년부터 올해까지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1조7671억원을 쏟아부었다.

현재 기획재정부(1단계), 산업부(2단계), 법제처(3단계) 등 18개 중앙부처 18개 소속기관 등 1만30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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